I N F O22 Untitle #1 내 슬픔까지도 사랑해주는 사람이 슬퍼하지 말라고 속삭였을 때 나는 슬퍼졌다 당신의 슬픔을 가져가고 싶다던 말을 들었을 때 내 생의 전부가 슬픔이 되었다 2019. 10. 19.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줄거리(이때는 상편만 읽고 썼어요) 일인칭 시점으로 주인공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의 직업은 초상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화가이다. 하지만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서 그리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초상화가 세간에 인정받고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그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스토리 진행은 아내 유즈와의 6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 이유는 단순히 꿈 때문이라지만 후에 알고 보니 남자가 생겼단다.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기로 한다. 집은 아내에게 양보하고 홀로 여행을 시작한다. 약 두 달간의 길고 긴 여행끝에 이제는 정착이 필요하단 걸 느끼고 사려 깊은 대학 친구의 도움으로 깊은 산속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가 살았던 빈 집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집에 들.. 2019. 9. 1.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처음 막 읽기 시작했을 때는 정말 읽기 힘들었다. 글이 머릿속에 날아와도 그 안에서 쉽게 그려지지 않아서 제대로 이해하려 구절 하나하나 여러번 살펴보았고, 많이 더디지만 느리더라도 천천히 끝까지 다 읽었다. 워낙에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독서 노트에 일일이 옮겨 적느라 손이 다 아팠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문장과 문장 사이에 빠져들어 어느새 처음 읽기 힘들었던 것을 금새 잊고 한장 한장 넘기게 되었다. 그러다 느리게 읽었던 시간만큼 날 기다리던 마지막 반전에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뻥 안치고 마지막 부분에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우선 일반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주인공이 세상 못생긴 추녀라서 추녀로 살며 여기저기서 받아온 온갖 무시들과 그걸 그저 당연스럽게 여기며 바닥을 치는 그녀의 자존감 그걸 안쓰러.. 2019. 9. 1.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맨 처음부터 허무하게도 맨 처음부터 주인공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마도 아니고 그냥 '아 얘구나.'하고 생각했다. 결혼을 앞두고 사랑하는 약혼자가 사고로 죽음을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의연한 태도로부터 그런 생각이 비롯되었다. 그리고 무장한 강도가 산장에 침입했을 때도 '이거 짜고 치는 고스돕아녀?!'하고 생각했지만 판타지적 요소를 모두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아마추어 연기자들이 며칠 밤낮으로 지속되는 연기와 대본을 통째로 외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의심은 종이비행기처럼 고이 접어서 하늘 높이 날려 보냈건만.. 띠용?! 종이비행기는 한 바퀴 돌아 다시 내게 날아와서 '응, 네가 맞아.' 하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살해 동기와 전말까지 유추하기란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2019. 9. 1. 이전 1 2 3 다음